전시

플레넘, 물질로 가득 찬 공간

전시 기간
08. 9월 2017 - 14. 10월 2017
Vernissage
목요일, 07. 9월 2017 / 19:00
장소

주독일 한국문화원
갤러리 담담

Leipziger Platz.3
10117, Berlin

입장료
Frei

 플레넘, 물질로 가득 찬 공간

 『아무 것도 없는 무(無)를 상상해보라』

 

아마도 우리는 더 이상 완전한 진공상태를 생각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전혀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사실상 시간과 공간의 부재를 머릿속에 그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분법적 자각을 통해 세계를 빛과 어둠, 선과 악, 깨어 있음과 잠듦 같이 대비되는 양면으로 보려는 우리의 인식 때문에, 무(無)존재를 파악하는 것, 더욱이 무(無)공간, 무(無)시간 같이 우리의 경험론적 인식을 벗어난 생각들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우리는 제한된 단 한번의 인생 동안 인간과 물질 사이의 상호 작용으로 생성된 경험들을 통해 인간중심주의의 기준들을 만들어 왔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의 질문에 당면한다: 지금까지 배워 온 것들과 전혀 다른 개념을 어떻게 깨달을 수 있을까?

무(無)공간, 즉 순수한 진공은 위대한 철학자들의 연구 대상이었다. 데모크리토스(그리스의 철학자; BC 460년 추정 ~ BC 370년 추정)는 세계가 빈 공간과 상호작용하는 불가분의 원자들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계가 비어 있을 수 없다고 믿었던 르네 데카르트(프랑스의 철학자, 과학자; 1596~1650)는 물질과 공간이 서로 구별 될 수 없다고 생각했으며 절대 진공은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플래넘’이라는 개념을 창조하여 물질로 가득 찬 우리 세계를 설명하려 했다. ‘플래넘’은, 이번 주독일한국문화원 갤러리 담담에서 열리는 김윤철 작가의 개인전 전시명과 같다.

  베를린과 서울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전자 음악 작곡가이자 작가이며 서울 로쿠스 솔루스 스튜디오 (STUDIO LOCUS SOLUS)의 창립자이기도 한 김윤철 작가는 작품을 통해 지각과정으로부터 인간중심주의를 최소화하고, 이상적으로 근절시키려 한다. 또, 일련의 예술 활동 속에서 절대 이상에 사색적으로 개입하는 방법을 다시 소개하며, 이를 ‘재설정’(re-configuration) 그리고 ‘재도입’(re-entry)이라 부른다. 이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작가는 모든 것의 기초가 되는 물질의 본질에 자체에 집중한다. 그는 세계 현상들이 기호적 의미가 아닌 물질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인간의 시각적, 언어적 상징들을 완전히 제거 시켜야 자연상태 그대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윤철 작가의 작품들은 메타 물질, 에너지 주파수 그리고 유체구조로 이뤄진 역동적인 과학적 탐험의 출렁임과 얽힘이다. 세심하게 제작된 그의 작품들은 관객들을 감각적 환등(幻燈)으로 인도하여 생경한 경험을 선사한다. 관객들이 물질 세계(Material World) 우리들의 사고방식이 반영된 선입관을 버리고 새로운 물질들의 세계(World of Material)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하려는 작가는, 이러한 새로운 탐구의 토폴로지를 통해 본래 물질의 성질을 규명할 수 있는 장소로 우리를 초대한다.

이런 심오한 과학적 숙고가 담긴 김윤철 작가의 작품은 어쩌면 이상(異常)적으로 느껴진다. 기호적 의미를 통해 우리 마음 구석구석에 들어앉은 현 상태의 인지적 진화를 뒤집을 방법이 정말로 존재할까?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원시적으로 물질들의 상호이해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에 대한 이해와 대인간 상호작용의 미래를 반영할 수 있을까? 그러나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는 집요한 관찰을 통해 우리는 어떤 기원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김윤철 작가의 작품들은 그 물질의 자체적인 고독으로 돌아가려 한다. 기호적 의미의 교환에 기반한 사회적 관계에서 벗어나 김윤철 작가는 구(舊)철학 속에 담긴 찰나의 상호작용, 진리의 길(way of truth)을 만들어 낸다.

김윤절 작가의 현 전시인 ‘플래넘’은 신중하게 제작된 물질로 다시 물질의 진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며 궁극적으로 세계에 대한 이해를 재창조(re-construct)할 수 있는 곳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작가에 대하여

 작가이자 전자 음악 작곡가로 현재 베를린과 서울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최근작은 유체역학의 예술적 잠재성과 메타물질(포토닉 크리스탈), 전자 유체 역학의 맥락에 집중되어 있다. 작품은 VIDA 15.0(스페인), Ernst Schering Foundation(독일), 국제 뉴미디어아트 트리엔날레(중국), Ars Electronica(오스트리아), Transmediale(독일), New York Digital Salon(미국), Electrohype(스웨덴), Medialab Madrid(스페인) 등에서 전시되었으며, 노르웨이의 발란트 예술학교, 독일 바이마르의 바우하우스 대학, 독일 슈트트가르트의 메르츠 아카데미 등 유럽의 주요 대학에서 강의와 워크숍을 진행해왔다. 예술·과학 프로젝트 그룹: Fluid Skies의 멤버이자 (2012-2014), 비엔나 응용미술 대학의 예술연구 프로젝트: Liquid Things의 연구원 (2012-2015)으로 활동했던 작가는 현재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 프로그램 독립연구단 매터리얼리티(Mattereality)의 연구책임자이다.

 

전시 오프닝
2017년 9월 7일 19시

아티스트 톡
2017년 9월 8일 19시

전시 기간
2017년 9월 8일 - 10월 14일

Weitere Veranstaltungen

11 12월
콘서트 11.12.2017, 20:00
Wir laden Sie herzlich ein zum 2017 zum zweiten Mal durchgeführten Preisträgerkonzert ,,Younghi Pagh-Paan Internationaler Kompositionspre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