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프로젝트 온 # 3 – Bubble

전시 기간
30. 11월 2017 - 30. 12월 2017
Vernissage
목요일, 30. 11월 2017 / 19:00
장소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한국문화원
갤러리 담담
Leipziger Platz 3
10117 Berlin 

Project ON #3 – Bubble

박형근, 이소영, 이애희, Cornelia Nagel

Gallery damdam

프랑스의 철학자 바슐라르는 상상력은 자연과 우리 내부에 공존하는 역동적인 힘을 느끼고 스스로 자라게 하는 능력이며 몽상은 상상력이 활동하는 장소라고 믿었다. 일종의 명상 상태와 유사한 몽상은 우리 앞에 펼쳐진 대상과 세계와의 연결이자 깨어 있는 상태에서 꿈을 꾸는 의식 상태이다. 불쾌한 현실로부터 보호받는 장소라는 뜻을 가지며 몽상을 연상시키는 영어단어 <Bubble>이라는 제목아래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영국 골드스미스컬리지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한 박형근, 뉘른베르크 미대에서 수학한 이소영, 브라운슈바이크 미대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이애희 그리고 1982년부터 도예가로 활동을 하고 있는 Cornelia Nagel이 참여한다.

불은 생명을 탄생시키는 싹이며 또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이렇게 선과 악이라는 두가지 상반된 형상을 함께 가지고 있는 불은 인류 문명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전시장 입구에서 만나게 되는 Cornelia Nagel의 라쿠 도자기들은 인간에게 몽상으로의 최초 주제이자 휴식의 상징인 불에 대해 상상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누구나 한번쯤 책상 위 책들 앞 촛불이나 캠프파이어의 붉은 불잉걸 그리고 아궁이의 따듯한 장작불 앞에서 안락한 몽상의 세계로의 미끄러짐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불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있는 라쿠는 전시장에 잔잔한 긴장감을 불어 일으키며 우리를 또 다른 몽상으로 초대한다.

그 뒤로는 이애희의 작품 <Dream Records>가 전시되어 있다. 스스로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던 그는 자연스럽게 무의식세계와 꿈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전날의 꿈을 캔버스 위에 기록하는 작가는 꿈을 한 달 단위로 모아 달력의 형태로 전시한다. 꿈이 무슨 의미를 가지겠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칼 융은 개인을 이해할 때 깨어 있는 상태의 이야기보다 그의 꿈이 더 의미 있는 단서라고 생각했다. 꿈의 전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의식적인 이야기보다 꾸밈이 없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작가의 꿈에 접속하는 초현실적 경험을 하고 의식세계 수면 아래 존재하는 거대한 무의식세계도 만나게 될 것이다.

전시장 중심에는 마치 다른 세계로 가는 통로가 열린 듯 하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이 작품은 관객의 걸음을 붙잡고 계속해서 응시하게 만든다. 이 길은 어디를 향해 열려 있으며 그 끝에는 무엇이 존재할까 상상하게 만드는 이 작품은 이소영의 작품이다. 통로는 공간을 연결하는 필수 요소이자 건축물 내부에서 흐름과 소통을 만들어 내는 곳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파란색은 신을 둘러싸고 있는 색이며 죽음과 재생, 즉 순환의 의미를 지닌다. 전시장 전체를 푸르게 물들인 작품들은 실존적 현실과 주관적 인식 사이에 존재하는 통로이며 작가가 꿈을 꾸는 장소다. 그리고 멈출 수 없는 곳이자 다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영원한 공간이다.

이소영의 통로를 지나면 새로운 장소에 도달하게 된다. 전시장 앞부분과 상반되면서도 기묘한 느낌을 주는 <붉은 풍경>은 한국전쟁 이후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의 분단 상황이 우리의 일상 속 그리고 실제 풍경 속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에 관한 재해석이다. 마치 가상현실 같아 보이는 이 사진 작품 앞에서 관람객은 박형근의 시각을 공유하며 감시의 대상이 되어버린 접경지대 속으로 함께 들어가게 된다. 사람의 눈에 가장 잘 띄는 색이자 금기를 상징하는 색인 붉은색을 사용하여 고요한 풍경을 격렬하게 바꾼 작가는 우리를 다시 불 앞에 서게 한다.

완전한 의식 상태도, 무의식 상태도 아닌 몽상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정신활동이다. 2017년 갤러리 담담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전시 “Project On #3 – Bubble”은 실재와 가상을 넘나드는 전시로, 발전된 기술과 자극적인 외부 이미지들로 인해 건조해진 우리의 상상력을 깨워 다시 꿈꿀 수 있는 상태로 되돌려준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에서 작가 4인이 구현해 놓은 거대한 우주의 거품과도 같은 몽상의 세계를 맛보게 될 것이다.  – 정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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