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베를린한국독립영화제
제6회 베를린한국독립영화제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한국의 우수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를 독일에 소개해온 베를린한국독립영화제가 오프라인 대면 행사로 다시 찾아온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베를린한국독립영화제가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독일 베를린의 예술영화 전용관인 바빌론 극장(Babylon Kino)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간 온라인으로 치러졌던 행사는 올해 모두 대면으로 개최된다.
올해 베를린을 찾을 영화는 <최선의 삶>, <낫아웃>, <오마주>, <불도저에 탄 소녀>, <경아의 딸>,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언프레임드>, <낮과 달> 등 극영화 8편과 다큐멘터리 <너에게 가는길>, <왕십리 김종분>, <로그 인 벨지움>, <수퍼 디스코> 4편 등 총 12편이다.
개막작은 이우정 감독의 <최선의 삶>이다. 동명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최선의 삶>은 열여덟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우정 감독과 원작자 임솔아 작가가 개막식에 참석해 영화에 관한 비하인드를 전할 예정이다. 영화의 원작 소설가가 베를린한국독립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으로, 개막작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원작소설과 영화를 주제로 보다 풍요로운 토론이 기대를 모은다.
인상적인 연기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들의 감독 데뷔작도 눈에 띈다. 배우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이 연출한 단편 프로젝트 <언프레임드>와 배우 유태오가 메가폰을 잡은 <로그 인 벨지움>이 그 주인공으로 프레임에서 벗어난 배우들의 영화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하윤경이 주연을 맡은 <경아의 딸>과 <기생충>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이정은이 출연한 <오마주>, 지난 2월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베를린 관객을 만났던 <같은 속옷을 입은 두 여자>도 찾아온다.
올해부터 신작은 아니지만 인상적인 행보를 보여줬던 한국의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돌아보다’ 섹션이 추가됐다. 그 포문을 여는 작품은 2019년 작품 <수퍼 디스코>다. 앞으로도 베를린한국독립영화제는 ‘돌아보다’ 섹션을 통해 최근작이 아니더라도 우수한 한국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독일 현지에 소개해나갈 계획이다.
베를린독립영화제는 다양한 한국의 독립영화를 독일에 소개하는 영화제로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개최된다.
<최선의 삶> 관객과의 대화: 11.01.(화) , 11.03.(목) 21시 30분(영화 상영 종료 후)
참석: 이우정 감독, 임솔아 작가
*독어 통역
Babylon
Rosa-Luxemburg-Straße 30
10178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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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한국독립영화제 개막작 "최선의 삶" (11월 1일 19시) 을 무료 관람할 수있는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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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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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 11.02. | 11.03. | 11.04. | 11.05. | 11.06. | |
19:00 -개막- 최선의 삶 |
22:30 낫아웃 17:45 불도저에 20:00 언프레임드 |
19:30 최선의 삶 17:30 너에게 가는 길 21:45 왕십리 김종분 |
22:15 오마쥬 20:00 낮과 달 |
17:45 경아의 딸 20:00 오마쥬 22:15 스페셜 섹션 |
20:30 불도저에 18:00 같은 속옷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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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 11.08. | 11.09. | 11.10. | |||
22:15 경아의 딸 20:00 오마쥬 17:30 언프레임드 |
22:15 낫아웃 20:00 낮과 달 18:00 너에게 가는 길 |
20:00 최선의 삶 22:15 로그 인 벨지움 17:45 왕십리 김종분 |
20:00 같은 속옷을 18:30 로그 인 벨지움 22:30 스페셜 섹션 |
Snowball 최선의 삶
- 개막작 -
감독: 이우정 / 출연: 방민아 한성민 심달기 / 드라마 / 109분 / 개봉 2021년 / 영문자막
11.01. 19:00
11.03. 19:30
11.09. 20:00
명확히 정의할 수 없는 십 대 시절의 감정을 예민하게 포착한 작품. 18살 강이(방민아), 아람(심달기), 소영(한성민)은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아는 단짝 친구들이다.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에 충동적으로 가출을 감행한 이들은 모텔과 길거리를 전전하다가 작은 지하방에 정착한다. 그러나 실제로 마주한 세상은 가혹하기만 하고, 조금씩 찾아온 관계의 균열은 소녀들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간다.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인 임솔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을 이우정 감독이 각색해 연출한 장편 데뷔작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관왕(KTH상, CGK&삼양XEEN상).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상,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라이징스타상(방민아)을 수상했다.
* 11.1.(화) 개막작(최선의 삶)은 신청하신 분들에 한해 무료로 상영됩니다.
NOT OUT 낫아웃
감독: 이정곤 / 출연: 정재광 정승길 / 드라마 / 107분 / 개봉 2021년 / 영문자막
11.02. 22:30
11.08. 22:15
고교 유망주 광호(정재광)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선발전에서 탈락한다. 불안해진 광호는 야구를 계속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 휘발유 판매에 가담한다. 불합리한 시스템에 좌절하면서도, 낙오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 쓰고 때론 지질해지는 청춘의 표정을 ‘스포츠’와 ‘범죄’ 서사에 녹여 예민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억울함과 서러움과 조바심과 이기심을 제 것인 양 껴안은 배우 정재광의 에너지가 상당하다. 낫아웃(Not out)은 삼진이지만 삼진이 아닌, 삼진을 당하고도 출루가 가능한 야구 용어.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이정곤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했다.
Gyeong-ah’s Daughter 경아의 딸
감독: 김정은 / 출연: 김정영 하윤경 / 드라마 / 119분 / 개봉 2022년 / 영문자막
11.05. 17:45
11.07. 22:15
고등학교 교사인 연수(하윤경)는 헤어진 남자친구로부터 성관계 동영상 유출 범죄를 당한다. 평소 딸을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처럼 챙기던 엄마 경아(김정영)는 그런 딸에게 마음에 없는 모진 말을 하게 되고, 모녀 관계는 의도치 않게 틀어진다. 디지털 성범죄라는 소재를 통해 다양한 여성 세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녀가 상처를 뛰어넘으려는 과정이 뭉클함을 안긴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 ‘CGV아트하우스상 배급지원상’ 수상작.
The Girl on a Bulldozer 불도저에 탄 소녀
감독: 박이웅 / 출연: 김혜윤 박혁권 / 드라마 / 112분 / 개봉 2022년 / 영문자막
11.02. 17:45
11.06. 20:30
한쪽 팔에 용 문신을 새기고 다니는 불량소녀 혜영(김혜윤). 혜영은 어느 날 아버지 본진(박혁권)이 정계 진출을 노리는 중장비 회사 회장의 차를 훔쳐 달아나다가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지는 일과 마주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 차에 치였다고 주장하는 남녀가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고, 그 과정에서 혜영은 예기치 못한 진실과 마주한다. 제목처럼 거친 에너지로 돌진하는 영화다. 중장비를 끌고 관공서를 들이박았던 사람들의 실화에서 출발한 영화로 반항적인 눈빛으로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분노를 분출하는 김혜윤의 연기력이 인상적이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제20회 이탈리아 피렌체한국영화제 초청작.
Hommage 오마주
감독: 신수원 / 출연: 이정은 권해효 탕준상 / 드라마 / 108분 / 개봉 2022년 / 영문자막
11.04. 22:15
11.05. 20:00
11.07. 20:00
잇따른 흥행 실패로 슬럼프에 빠진 여성 감독 지완(이정은)은 60년대에 활동한 한국 두 번째 여성 감독 홍은원 감독의 <여판사> 필름 복원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선배 영화인에 대한 헌사, 여성 영화인들을 향한 응원, 그리고 필름을 향한 사랑이 60년 전 영화의 소실된 사운드 복원 과정과 맞물리며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다. 감독의 자전적 요소가 녹아 있는 <오마주>는 과거의 유산으로부터 미래로 나아갈 힘을 얻어 나가는 순간의 벅찬 기록이기도 하다. <기생충>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정은의 담백한 연기가 오래 남는다. 제69회 호주 시드니영화제, 제34회 도쿄국제영화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20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선 최고상인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The Apartment with Two Women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감독: 김세인 / 출연: 양말복 임지호 / 드라마 / 139분 / 미개봉 / 영문자막
11.06. 18:00
11.10. 20:00
한집에 살며 속옷까지 공유하는 엄마 수경(양말복)과 딸 이정(임지호)은 달라도 너무 다른 모녀다. 그러던 어느 날 모녀는 어느 때처럼 다툼을 벌이고, 수경의 차가 이정을 향해 돌진하는 일이 발생한다. 엄마가 고의로 자신을 덮치려 했다고 믿는 이정과 그런 딸이 못마땅한 엄마는 서로를 집요하게 공격하고, 사건은 결국 법정까지 간다. 모녀간의 갈등을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신랄하게 묻는 작품이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 왓챠상 등 5관왕을 차지했으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The Cave 낮과 달
감독: 이영아 / 출연: 유다인 조은지 하경 / 드라마 / 111분 / 미개봉 / 영문자막
11.04. 20:00
11.08. 20:00
남편과 사별한 민희(유다인)는 평소 남편이 살고 싶어 했던 그의 고향 제주도로 이사를 온다. 옆집에 사는 미혼모이자 요가 선생인 목하(조은지)와 특별한 인연이 시작한 민희는 남편과 너무나 닮은 목하의 아들 태경(하경)을 보며 묘한 기분에 휩싸인다. 그리고 목하가 과거 남편의 첫사랑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격랑에 휩싸인다. 자칫 치정으로 얽힐 수 있는 소재의 영화는 그러나 감독이 부여한 따뜻한 시선으로 인해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입는다. 한 남자로 엮인 두 여자의 각기 다른 사랑법과 이별법. 그 와중에 피어오르는 미묘한 연대가 마음에 남는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8회 제천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Unframed 언프레임드
감독: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 / 출연: 김담호 변중희 임성재 최희서 박소이 정해인 / 132분 / 2021년 공개 / 영문자막
11.02. 20:00
11.07. 17:30
인상적인 연기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청춘 배우 4인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 초등학교 5학년 2반 교실의 반장선거 풍경을 조명한 초등학생 누아르 <반장선거>(박정민 감독), 결혼식장에 동행하게 된 이모(변중희)와 조카(임성재)의 하루를 그린 <재방송>(손석구 감독), 싱글맘 소영(최희서)과 아홉 살 딸 반디(박소이)의 이야기를 담은 <반디>(최희서 감독), 여자친구와의 행복한 삶을 꿈꾸는 취업 준비생 찬영(정해인)이 우연히 주식 투자에 손을 대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블루 해피니스>(이제훈 감독) 까지, 다채로운 개성을 품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OTT플랫폼 ‘왓챠’를 통해 공개됐다.
Coming to you 너에게 가는 길
감독: 변규리 / 출연: 정은애(나비) 강선화(비비안) 봉레오 / 다큐멘터리 / 93분 / 개봉 2021년 / 영문자막
11.03. 17:30
11.08. 18:00
출연자 나비의 말을 빌려 표현하면 <너에게 가는 길>은 “처음 보면 퀴어 영화, 두 번째 보면 가족 영화, 세 번째 보면 여성 영화”다. 영화는 트랜스젠더 ‘한결’의 엄마 나비와 게이 ‘예준’의 엄마 비비안이 자식의 성 정체성을 수용하고 성소수자 부모로서의 삶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자녀들이 살아갈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기꺼이 투사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사회의 차별과 편견에 맞서는 이들의 이야기지만 영화는 내내 유머를 잃지 않는다. 한국 사회 법체계의 부조리함 역시 카메라는 똑바로 응시한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심사위원 특별언급 및 다큐멘터리상,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용감한 기러기상, 제23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을 수상했다.
Log in Belgium 로그 인 벨지움
감독: 유태오 / 출연: 유태오 / 다큐멘터리 / 65분 / 개봉 2021년 / 영문자막
11.09. 22:15
11.10. 18:30
드라마 촬영차 벨기에를 방문한 유태오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 선포로 홀로 호텔에 격리된다. 고립이라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 놓인 유태오는 이 시간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스마트폰 하나 달랑 들고 촬영을 시작한다.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이 연출한 <레토>(2018)의 ‘빅토르 최’로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유태오가 기획, 연출, 촬영, 연기는 물론 편집과 음악까지 담당한 작품.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 등 해외 여러 곳에서 활동한 그는 독일어·영어·한국어 3개 국어를 사용해 자기 안의 여러 자아와 만나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본다. 실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받았다.
Kim Jong-boon of Wangshimni 왕십리 김종분
감독: 김진열 / 출연: 김종분 김귀임 김종수 / 다큐멘터리 / 102분 / 개봉 2021년 / 영문자막
11.03. 21:45
11.09. 17:45
행당동 왕십리역 11번 출구에는 50년 넘게 노점을 운영해 온 김종분 씨가 있다. 김종분 할머니의 일상을 그린 다큐멘터리인가 싶었던 영화는 그의 딸이 1991년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김귀정 열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조금 더 주제를 확장한다. 딸이 떠난 후 사회의 부조리를 깨닫고 민주화 운동가로도 삶을 살아온 김종분 씨, 그런 김종분을 오랜 시간 지켜 온 딸의 친구들, 그 위로 흐르는 한국 현대사의 기억해야 할 순간까지. ‘열사 김귀정’의 궤적이 어머니 안에서 더욱 깊이 있게 드러나는 값진 기록이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진출작이다.
Special Section '돌아보다'
Super Disco 수퍼 디스코
감독: 이주호 / 출연: 나잠수 JJ핫산 김간지 지 홍기 고건혁 / 다큐멘터리 / 90분 / 개봉 2019년 / 영문자막
11.05. 22:15
11.10. 22:30
나잠수(보컬/댄스), J.J 핫산(댄스), 김간지(드럼), 지(베이스), 홍기(기타)로 구성된 디스코/훵크/소울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와 레이블 ‘붕가붕가레코드’의 분투기를 날 것 그대로 담은 다큐멘터리. 2014년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한국 음악가로는 처음으로 공식 초청받은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매너리즘과 멤버 간 의견 차이 속에서 지속 가능한 음악 활동을 고민한다.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매니저였던 이주호 감독이 2014년부터 4년 동안 밴드와 함께 생활하며 촬영한 결과물이다. 제15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초청작.
글: 정시우(영화칼럼니스트)